간절곶 짧은 나들이
집에만 계속 있었더니 답답하네요.
드라이브라도 할 겸 나가봤어요.
가끔 가보는 간절곶에 도착했어요.
한쪽은 파란 하늘이 보이고
반대쪽은 먹구름이 가득한 얄궂은 날씨네요.
파란 하늘이 보이는 바다를 보니 역시 좋네요.
사람이 별로 없어 차에서 잠시 내렸어요.
아이들은 오랜만에 넓은 곳을 누비며
잠깐이지만 뛰어다녔어요.
마스크를 쓰고 뛰는 모습이 좀 안쓰러워 보였어요.
그래도 오랜만에 넓은 곳에 오니 신나는가 봅니다.
바위틈을 열심히 들여다보니
게가 여러 마리 돌아다니네요.
아이들은 얕은 바닷물에 발도 담가보고
돌멩이도 던지며 잠깐의 나들이를 즐깁니다.
바위 위에 갈매기들도 많이 앉아있어요.
저도 멍하니 쳐다보다 사진을 찍어봤어요.
갈매기 한 마리가 바다를 한참 바라보더라구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간절곶에 상징인 커다란 소망 우체통 앞으로 가봤어요.
종종 왔었지만 사진은 찍어준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근데 하필 마스크 쓴 모습을 찍게 되었네요ㅠ
짧게 돌아보고 왔지만
바람이 차갑다 느껴질 정도로 시원해서
마음도 조금 풀리네요.
호떡도 사 먹고 앉아서 커피도 마시면서
즐기고 싶은데 언제 할 수 있을까
씁쓸함을 남긴 채 집에 돌아왔어요.
얼른 이 상황이 진정되고
빠르게 올라오는 태풍도 아무 일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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